국내 여행은 전남 장흥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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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맘편히 이동하기 어려운 요즘 갑갑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지난해 이어 올해도 해외여행은 불가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행히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이 곳곳에서 확인돼고 철저한 방역을 인식하고 있는 요즘 조심스럽게 소소한 인원으로 짧은 기간 국내 여행으로 눈을 돌려본다.
봄 꽃이 만발하는 시기는 지나고 본격적인 더위로 물놀이를 하기도 애매하다면 5~6월 볼거리 못지않게 먹거리 천국인 전남 장흥을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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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은 호미로 갯벌을 긁을 때 부딪히는 소리가 ‘바지락 바지락’처럼 들린다 해 붙은 이름이다. 바지락은 여러 가지 요리를 위한 식재료로 많이 사용되는데, 육질 100g에 칼슘과 계란의 5배나 되는 마그네슘이 들어 있다.
요리용으로 바지락을 고를 때는 살아 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 입이 굳게 닫혀 있어 속이 보이지 않고, 껍데기가 깨지지 않고 윤기가 있는 것이 좋다. 채취한지 오래 된 것은 탁한 갈색으로 변하므로 껍데기를 잘 살피면 된다.
특히 생각만해도 침이 나오는 정남진 장흥 바지락 회무침은 채 썬 애호박과 당근, 어슷하게 썬 오이, 데친 미나리, 쪽파를 초고추장으로 무친 다음, 데친 바지락살과 막걸리식초를 넣고 버무려 감칠맛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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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량만 키조개는 5월이 되면 살이 통통하게 오른다. 전국 최초 청정해역 특구로 지정된 득량만(125247㎡)에서 건져 올린 키조개는 큼지막한 속살만큼 맛과 영양도 뛰어나다. 장흥 키조개의 주산지인 안양면 앞 바다는 다양한 미생물과 미네랄 성분을 함유한 개펄과 모래가 섞여 있어 키조개 생육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키조개는 그 자체로도 맛깔나지만, 한우삼합, 전, 탕수육, 회 무침, 죽 등 다양한 요리와도 궁합이 좋다.
샤브샤브, 꼬치, 구이, 무침, 회, 초밥, 전, 죽, 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되며 특히 후폐각근을 조개관자(貝柱)라 해 사람들로부터 많은 선호를 받고 있다. 5월에 채취된 키조개가 가장 맛이 뛰어나다고 한다.
정남진 장흥 일대에서 생산되는 키조개는 대부분 염건(鹽乾)하거나 냉동해 높은 가격으로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단백질이 많은 저칼로리 식품으로, 필수 아미노산과 철분이 많아 동맥경화와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직접 잠수해 채취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산란기에는 채취를 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