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SLBM 시험용 선박 개보수 가능성 보도
4000~5000t급 신형 중대형 잠수함 1척도 건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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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보기관은 “북한이 미국에 대한 압박 극대화 등 전략적인 효과를 노리고 진수식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미 정보기관은 “3000t급 잠수함 진수식 공개 후 실제로 북극성-3형 등 SLBM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싱크탱크와 정보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2019년 7월에 공개한 3000t급 잠수함 건조 작업을 마무리하고 진수식을 통해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전력을 대내외에 알릴 것으로 관측됐다. 북한이 이번에 건조한 3000t급 잠수함에는 SLBM 3발을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정보 당국은 북한이 신포조선소 등 잠수함 기지의 동향을 파악하고 다양한 신호정보(시긴트) 등을 종합해 잠수함 건조를 마친 것으로 평가했다. 한·미 군 당국은 이번 잠수함을 로미오급(1800t급)을 개조해 만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폭은 7m, 전장 80m다. 특히 SLBM을 탑재할 수 있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에 이어 한층 고도화된 핵전력을 갖춘 것으로 군 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이 잠수함은 2019년 7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포조선소의 한 대형 건조작업장을 시찰한 장면이 공개되면서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길이 190여m에 폭 36m에 이르는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이 이뤄져 한·미 정보 당국은 이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미국은 첩보 위성 등으로 구체적인 정보 수집에 나섰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10일(현지시간) 민간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신포조선소에 있는 SLBM 시험용 바지선에서 미사일 발사관이 사라졌다며 SLBM 시험용 선박의 개보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시험용 선박에 더 큰 SLBM 탑재가 가능한 새 미사일 발사관 교체 작업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함경남도에 위치한 신포조선소는 북한이 전략 핵자산으로 여기는 SLBM과 잠수함을 개발하는 시설이 밀집한 곳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미국 싱크탱크와 북한 전문매체들은 최근 신포조선소에서 포착되는 SLBM 관련 개발 움직임을 계속 전하고 있다.
북한은 건조를 마친 3000t급 외에도 4000~5000t급으로 알려진 신형 중대형 잠수함 1척도 건조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 잠수함에는 신형 SLBM ‘북극성-4ㅅ(시옷)’과 ‘북극성-5ㅅ’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