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과 재미로 코로나 19를 극복하고자 하는 스위스와 아일랜드의 노력. 제2의 강남스타일? 예루살렘챌린지 인기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답답하고 무료한 일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위스 경찰이 내민 ‘댄스 챌린지’를 아일랜드 경찰청이 멋진 영상으로 화답해 화제다. 한때 전 세계를 강타했던 싸이의 강남스타일 플래시몹을 연상케 하는 이 영상은 유럽 곳곳에 퍼지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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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경찰 페이스북은 군무 영상을 게재하며 “당신이 미소 짓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 = 스위스 경찰 페이스북 캡처
스위스 경찰은 페이스북에 “미소 짓는 건 어렵지 않다. 모두가 힘든 시기에 이 영상으로 당신이 웃을 수 있길 바란다”며 소방관, 경찰, 공무원들이 군무에 맞춰 끼를 뽐내는 영상을 게재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유럽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마스터KG의 밝고 경쾌한 음악인 ‘예루살렘’을 배경음악으로, 무장한 경찰특공대와 화상 탐지기까지 동원된 이 비디오엔 예루살렘챌린지(#JerusalemaChallenge) 해시태그가 더해졌다. 트위터에서 아일랜드 경찰을 지목하며 국가 간의 경찰 사이에서 이례적인 댄스 배틀이 성사되었다.
이 도전장에 화답하기 위해, 전국의 아일랜드 경찰들이 모였다. 드론이 동원되어 만들어진 영상에는 바닷가와 들판이 배경으로 전통춤인 아이리시 댄스가 섞여 있어 아일랜드 특유의 정서가 잘 녹아들었다. 해당 영상은 아일랜드 경찰 트위터에 게재됐으며 “어려운 시기지만 서로에게 도움을 주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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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경찰은 챌린지에 화답하며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내자’는 메세지를 전달했다. /사진 = 아일랜드 경찰 공식 트위터 캡처
이렇게 시작된 예루살렘챌린지는 현재 유럽 전역으로 퍼지며 유행하고 있다. 프랑스 경찰과 슈퍼마켓 직원부터 인도의 전통의상을 차려 입은 학생들, 오스트리아 항공의 승무원, 스페인의 작은 마을 트루히요의 수녀들을 포함한 많은 시민들이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위험에도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재미와 활기를 잃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노력이 돋보인다. 우리도 언젠가는 반드시 사라질 코로나를 꿈꾸며 신나는 예루살렘 음악에 잠시 몸을 맡겨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