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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코로나19 차단 총력... ‘8차 당대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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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민 기자

승인 : 2020. 12. 23. 09:24

北, 대규모 밀집 행사 앞두고 '방역' 강화
국경·철도역·무역항 방역 재점검
노인·어린이·만성질환자 건강검진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6일 북한 평양정보기술국이 최근 방역사업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방역 활동 중인 평양정보기술국 직원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내년 1월 제8차 노동당 대회를 목전에 둔 북한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23일 “악성비루스(바이러스)의 전파 위험성이 큰 계절적 특성에 맞게 일꾼들과 근로자, 주민들이 최대의 각성을 가지고 비상방역사업에 적극 떨쳐나서도록 하기 위한 선전·선동 공세를 진공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국경 교두(다리 근처)와 철도역, 무역항들에 방역 및 경비 실태를 재점검하고 필요한 대책을 시급히 강구하며 보다 효과적인 소독 체계를 갖추기 위한 사업을 완강하게 밀고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국경 봉쇄가 철저히 이어지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각 도·시·군 비상방역 부문에서 방역초소 성원들의 책임성을 보다 높이고 납입물자 취급에 동원되는 인원들에 대한 교양과 장악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건기관들은 감염병 취약층인 노인·어린이·만성질환자와 호흡기 질환·발열 증세가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검진을 벌이고, 방역 기관은 철새와 서식지에 대한 감시와 검사를 강화했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최근 코로나19로부터 ‘제8차 당대회를 결사보위하자’며 청통같은 방역에 나서고 있다. 내년 1월 많은 인원이 집결하는 당 대회를 앞두고 있어 방역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실제 북한은 이달 초 방역 단계를 최고 수준인 ‘초특급’으로 격상하고 상점·음식점·목욕탕 등의 영업을 통제하고 이동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 중이다.

북한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제출하는 보고서에서 이달 10일까지 총 1만96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를 했으나 확진자는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내년 당 대회까지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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