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리, 참깨 소스 등 인도 수입산 제품 리콜
유럽연합, 인도산 참깨에 점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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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서는 최근 몇 주 동안 무슬리(곡류로 만든 아침식사용 시리얼), 참깨 소스, 통참깨와 같은 제품이 다수 리콜됐다. 발암 가능성이 있는 살충제 성분인 에틸렌 옥사이드(ethylene oxide) 잔여물이 검출되었기 때문이다. 검출된 에틸렌 옥사이드의 양은 킬로그램 당 0.05 밀리그램인 최대 잔여한계치(MRL)의 1000배를 초과하는 수치였다.
스위스 연방 식품안전국의 마크 스타우버는 스위스 공영 라디오 SRF와의 인터뷰를 통해 “수출 전 인도에서 참깨를 보관한 용기가 에틸렌 옥사이드로 소독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는 참깨를 저장하는 동안 살모넬라균의 성장을 억제하기 위해 에틸렌 옥사이드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농약은 스위스와 유럽 연합에서 사용이 금지된 품목이다.
스타우버는 “유기농이라고 라벨이 붙은 제품에서도 에틸렌 옥사이드의 흔적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위스인포는 인도에서 보관용기가 유기농 제품이나 일반제품 구분없이 사용되었고 그 과정에서 에틸렌 옥사이드에 오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인도 수입산 참깨에 대한 리콜은 지난 9월 초 벨기에에서 처음 제기되었으며 스위스 외에도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유럽 전역 50개국에서 사례가 발생했다.
또한 인도에서 수입되는 참깨 제품을 담은 선적이 예방조치 차원에서 모두 압수 처리됐다. 유럽연합(EU)도 잔류 농약 오염으로 인한 리콜이 계속됨에 따라 인도산 수입 참깨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의 식품안전청도 에틸렌 옥사이드가 함유된 것으로 드러난 참깨 제품을 모두 소각하라는 지시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