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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와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올해 장인상품박람회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전시와 판매가 이루어진다. 지난 해에는 전시면적이 345,000㎡ (약 10만 평)에 달하는 피에라 밀라노(Fiera Milano)에서 열흘 내외로 성대하게 열렸으나, 올해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온라인으로 전환된 것이다.
이 박람회에서는 이탈리아와 전 세계 농민·소상공인이 자신들이 생산한 제품을 직접 판매한다. 대형마트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고품질 제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연평균 백만명 가량의 방문객들이 이 전시회를 찾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를 위해 11개 회사·275명의 IT기술자와 프로젝트 매니저, 180명의 영상촬영자·편집자·작가가 투입됐다. 이들은 이탈리아 20개 주에 있는 500여 개의 박람회 참가자들을 방방곡곡 찾아다니며 생산자와 제품 소개 영상을 제작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발품을 팔아 공들여 만든 박람회의 인터넷 홈페이지는 앞으로 1년 내내 전시와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생산자들과 소규모 기업들을 도울 수 있으리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탈리아 통계청 (ISTAT)에 따르면 이탈리아 기업의 75.2%는 개인이나 가족단위로 운영되는 소형 기업이다. 박람회 운영국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 중 45%가 지난봄 록다운으로 인해 최소 두 달간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지 못했다.
이들 중 35%는 지난 해에 비해 총매출이 5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지만 응답자의 69.3%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