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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서는 안보리의 휴전결의 이후에도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에서의 휴전 준수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는 프랑스와 영국이 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안보리는 지난달 24일 시리아 전역에서 30일간 휴전에 돌입하고 인도주의적 지원 제공과 함께 부상한 수백만 명을 대피시킬 것을 요구하는 2401호 결의안을 15개국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시리아 반군의 최후 거점인 동(東) 구타에서는 지난달 초 정부군이 전투기를 동원해 연일 공격하면서 민간인 살상 피해가 발생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당시 동구타의 상황에 대해 “동구타 안에 40만 명이 고립된 채 생활하고 있다”며 “지상의 지옥이 된 이곳에서 싸움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리아군은 휴전결의 이후에도 반군 거점지역인 동구타 지역에 대한 무자비한 폭격을 멈추지 않으면서 민간인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6일 시리아 정부군의 동구타에 대한 지난달 18일 포격 개시 이후 어린이 177명을 포함해 최소 800여 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 수송기 안토노프(An)-26 1대가 내전 중인 시리아 북서부 흐메이밈 공군기지에서 착륙 도중 추락해 탑승자 39명 전원이 사망했다. 탑승자는 장교 27명을 포함해 모두 군인이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이날 밝혔다. 러시아가 2015년 9월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이후 일어난 최대 인명피해다. 국방부는 “잠정 조사 결과 사고 원인은 기술적 고장으로 추정된다”며 “외부 공격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됐다”고 했다.
중동 매체 알마스다르뉴스(AMN)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동구타 공격을 강화한 시리아 정부군은 현재 동구타의 40% 정도를 장악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의 파월 크르지식 시리아 지부 대변인은 동구타 상황이 절망적이라며 “구호 요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무너진 건물더미 속에서 시신을 끌어내는 것을 지켜보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구타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지속적인 안보 해결 방안이 수립돼야 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