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리리 레바논 총리는 이날 저녁 그의 정당이 소유한 퓨쳐TV 인터뷰에서 “나의 사퇴가 레바논의 위험을 알리는 ‘긍정적인 도구’로 사용되길 바란다”는 인터뷰를 했다고 전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를 방문한 다음 날인 지난4일 TV연설에서 갑자기 사퇴 선언을 해 국민을 충격에 빠트린 그가 공개석상에 선 것은 사퇴 선언 이후 처음이다.
이후 하리리의 행방이 묘연해 그가 사우디 정부에 의해 감금 및 협박을 당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오기도 했다.
그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나는 가족들과 함께 자유롭게 지내고있다”며 “당장 내일이라도 내가 원한다면 이동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사드 알 하리리는 자신의 사퇴 절차가 자연스럽지 않은 것을 안다며 “곧 레바논에 돌아가 정식적인 사퇴 절차를 밟을 예정” 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레바논 베이루트에는 총리의 귀국을 기원하는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이 마라톤 대회는 매년 열리는 스포츠 행사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달랐다. 알자지라 현지 통신은 “이번 마라톤은 온전히 사드 알 하리리 총리의 귀환을 바라는 행사같았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열린 행사곳곳에서 그의 귀국을 바라는 대형 간판과 손팻말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