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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사우디 등 아랍4국에 요구사항 답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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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아 기자

승인 : 2017. 07. 04. 11:09

카타르가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4개국이 제시했던 13개의 요구사항에 답변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셰이크 모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외무장관이 이날 아랍권 4개국이 제시한 단교 해제를 위한 선결 조건에 대한 답변을 중재국인 쿠웨이트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카타르가 어떠한 답변을 내놓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카타르 정부와 친밀한 한 소식통은 신문에 “만일 그들(아랍4개국)이 카타르가 걸프 국가들에 정치적 혹은 안보적인 이슈로 끼친 영향이 무엇인지 입증할 수 있다면,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는 그들이 우리에게 최후통첩을 하고 자신들의 뜻을 강요할 일은 아니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신문은 또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카타르와 이들 국가들이 협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아랍 4개국의 공격적인 입장이 서구 동맹과의 관계를 소원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빠른 해결책은 없겠지만 긴 협상절차와 긴장완화의 시작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사우디를 비롯한 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이집트 4개국은 지난달 5일 카타르가 테러리즘을 지원한다며 전격적으로 단교를 선언, 즉각적으로 항공기와 선박이 자국의 영토와 영해를 지나지 못하도록 봉쇄하며 압박을 가속화했다. 이후 지난달 22일 알자지라 방송국 폐쇄와 이란과의 절연 내용이 포함된 13개의 요구사항을 전달했지만 카타르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들은 다시 답변시한을 이달 2일에서 48시간 연장하며 추가제재를 경고했다.
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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