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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지배 벗어난 이라크 모술 지역 교회, 3년 만에 성탄 예배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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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승인 : 2016. 12. 25. 10:36

mosul
사진출처=/AFP, 연합
이슬람국가(IS)의 지배를 벗어난 이라크 모술 인근 바르텔라 마을의 마르 쉬모니 기독교 교회에서 24일(현지시간) 2013년 이후 3년 만에 저녁 성탄 예배가 열렸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시리아계 기독교도가 주를 이루는 이 마을은 2014년 8월 IS에 장악됐다가 올해 10월 이라크 정부군의 작전을 통해 탈환됐다.

마을을 점령한 IS는 기독교 교회가 이단이라며 성구와 성상을 불태우고 첨탑의 십자가도 떼버렸다. 미처 피란을 못한 기독교도들에게는 무거운 세금이 부과됐다. IS는 이들에게 개종을 요구하고 거부하면 죽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예배를 보게 된 신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나다 야쿠브는 “행복을 뭐라고 형용할 수 없다”며 “새 삶을 찾은 느낌이다”고 밝혔다. 교회 앞에는 성탄 트리도 세워졌다.
이라크군은 혹시 일어날지도 모르는 IS의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교회 주변을 삼엄하게 경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교회의 무사 쉬모니 주교가 “이라크는 어두운 구름에 싸여 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도 우리는 이곳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신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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