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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빠른 시일내 핵탄두 폭발시험 단행할 것”…北 5차 핵실험 감행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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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수아 기자

승인 : 2016. 03. 15. 12:50

제7차 당대회 앞두고 대내외 과시 행보
우리 당국, 재진입 기술확보 못했다 일축
탄도로켓 전투부 추정물체 살펴보는 北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탄도로켓 전투부(미사일 탄두 부분) 첨두의 대기권 재진입환경 모의시험을 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이 탄로로켓의 전투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핵공격 능력의 믿음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 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15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이 김정은의 핵위협 발언을 잇따라 보도하는데 대해 핵무기 소형화, 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을 과시하기위해 제5차 핵실험을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제1비서는 탄도 로켓 전투부(미사일 탄두 부분) 첨두의 대기권 재돌입 환경 모의시험을 지도하면서 “해당부문(핵탄두 폭발시험과 탄도로켓 시험발사 부문)에서는 사전 준비를 빈틈없이 하라”며 시험 발사 의지를 나타냈다.

앞서 김정은 제1비서는 지난 9일 핵탄을 소형화해 표준화·규격화를 실현했다고 주장, 지난 11일에는 핵공격 능력을 높이기 위한 시험들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핵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 보도에서도 김 제1비서는 “군사 대국들이라고 자처하는 몇 개 나라에서만 보유하고 있는 대기권 재돌입 기술을 자력자강의 힘으로 당당히 확보함으로써 탄도로켓 기술에서 커다란 전진이 이룩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나라의 방위력과 군수공업의 자립성을 강화하고 백두산 혁명강군의 불패의 군력을 비상히 높일 수 있게 됐다”며 “당 중앙의 군사전략전술 사상을 실현할 수 있는 우리식의 다양한 군사적 타격수단들과 주체탄들을 더 많이 개발생산해야 한다”고 했다.

통신은 “탄도 로켓의 대기권 재돌입 시 공기역학적 가열로 생기는 높은 압력과 열흐름 환경 속에서 첨두의 침식깊이와 내면온도를 측정해 개발된 열보호 재료들의 열역학적 구조 안전성을 확증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하면서 “탄도로켓의 대기권 재돌입 시 조성되는 실지환경과 유사한 압력조건과 근 5배나 되는 열흐름 속에서도 첨두의 열역학적 구조 안전성이 확증됨으로써 대륙간 탄도로켓 전투부의 재돌입 믿음성을 확고히 담보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현장에는 리병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정식 부부장, 김락겸 인민군 전략군사령관 대장 등이 수행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김정은 제1비서의 ‘탄도 로켓 전투부 첨두의 대기권 재돌입 환경모의시험’ 참관 소식을 전하며 재진입체로 보이는 버섯 머리 모양의 물체 사진을 보도, 이 사진에는 여러 겹 구조로 제작된 이 물체와 함께 재진입체 설계도로 보이는 그림도 실려있다.

한편 우리 당국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지는 못한 상태라며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북한이 제7차 노동당대회 등을 앞두고 주민 노력동원 사업인 70일 전투를 하고 있고, 대내외적 상황과 맞물려 핵능력을 과시하려는 게 아니냐는 평가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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