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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최측근’ 송호창 의원 국민의당 합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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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6. 02. 25. 16:18

안철수 "컷오프 송호창, 심경 묻고 함께 의논 할 것"
선거보조금, 교섭단체 구성 여부 48억원 차이나
안철수, 테러방지법 수정 필요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현 테러법 처리와 관련한 국회 상황과 관련해 “여당은 국민이 동의할 수정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컷오프(공천배제) 대상자를 영입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민주는 지난 24일 첫 컷오프 대상자 10명을 발표했고 대상자에 포함된 홍의락 의원 등이 이에 강력 반발해 25일 탈당을 선언했다. 국민의당은 교섭단체 구성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1분기 정당보조금 지급일인 지난 15일 교섭단체 구성에 실패 후 안철수 공동대표는 “보조금 규모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달 28일까지 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되면 72억8000만원의 선거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교섭단체 실패 땐 받게 될 24억8000만원과 비교하면 48억원을 잃게 된다.

국민의당은 현재 17석으로 교섭단체 구성까지 세 명의 의원이 더 필요하다. 정치는 세(勢)이기 때문에 시급한 교섭단체를 꾸리기 위해서는 컷오프 대상자 중 객관적으로 봤을 때 큰 문제가 없는 의원들은 선별적으로 검증해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체로 많다. 하지만 새정치를 기치로 내걸고 있는 국민의당 정체성을 고려하면 선별적 검증없이 영입하다가는 오히려 당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결국 국민의당이 세 확장을 위해 의원을 영입한다면 어떤 잣대로 검증을 하고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를 할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특히 더민주에서 컷오프된 송호창 의원은 참신하고도 활발한 의정활동, 야권 통합을 위한 행보, 지역 민심과 국민적 여론이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안철수 최측근’이라는 점이 이번 컷오프 과정에서 ‘희생양’이 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일부에게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송 의원이 국민의당으로 합류해 안철수 공동대표에게 힘을 실어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안 대표는 이날 송 의원 영입에 대해 “지금 심경에 대해 물어보고 함께 의논을 하고 싶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제가 더민주를 탈당하기 이전부터 국회의원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더민주 내부서 많은 갈등이 있었고 (의원들의 반발과 탈당 등) 우려했던 바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현 대변인도 “억지로 짜맞춘 느낌이다. 이런 식의 평가와 잘라내기가 우리 정당 정치 발전에 무슨 도움이 될 지 강한 의문이 든다”며 “19대 국회에서 두번이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의 위기상황 극복에 헌신한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을 배제시킨 것도 예의도 정치도의도 땅에 떨어진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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