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마켓인사이드]겨울바람이 매서운 증권가 계약직...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141027010016395

글자크기

닫기

이길상 기자

승인 : 2014. 10. 27. 11:41

증권가 계약직 점점 늘고 있어
증권가 계약직이 점점 늘고 있다. 초겨울 바람이 이들에게는 더욱 매섭게만 느껴진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61개 증권사 계약직은 지난해 말 6475명에서 올 6월 말 6941명으로 7%(466명) 증가했다. 반면 정규직은 같은 기간 6% 가까이 줄었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상황은 안쓰럽기 그지없다.

현대증권은 최근 정규직 부장 7년차부터 계약직으로 전환하는데 노사합의했다. 지난해 56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증권은 지난 8, 9월 두 차례에 걸쳐 400여명의 직원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낸 데 이어 자구책의 일환으로 이 같은 방안을 실시하기로 했다.
NH농협증권은 올 상반기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를 전원 계약직으로 통일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통상적으로 본사에 신입으로 입사한 정규직과 외부에서 스카우트한 계약직이 혼재해있는 게 보통이지만 NH농협증권은 정규직마저 계약직으로 전환했다. 오는 12월 30일 우리투자증권과 합병하는 상황 등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 신분인 임원들에게도 겨울바람은 더욱 차갑게 느껴진다. 올해는 대부분 증권사들이 12월 결산으로 변경해 연말에 임원 인사가 날 예정이라 실적에 따라 옷을 벗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의 경우는 제각각이던 임원 계약 기간을 올해 연말로 모두 맞추기도 했다.

한 증권사 직원은 “계약직이 늘고 있는 것은 여의도 증권가의 단면”이라며 “어서 겨울이 지나고 빨리 따뜻한 봄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길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