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욱 칼럼] 이강인과 존댓말
    고교 1년 선배, 대학 3년 선배와 함께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입사 동기들끼리 있을 때 동갑내기 동기들이 고교·대학 선배에게 반말하는 게 영 듣기 불편했다. 선배 동기에게 존댓말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막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선배와 단둘이서 만날 때에는 존댓말이 튀어 나왔다. 매년 신입사원들이 들어왔다. 후배들과 친숙해지기 전 존댓말을 했다. 후배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말 놓아주세요. 존댓말 부담스럽거든요." 우리말은 우수하다..

  • [윤현정의 컬처&] 다시 꿈틀대는 NFT 시장
    최근 가상화폐가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초 5300만원 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2월 말 9000만원까지 오르며 급등했고, 300만원에 거래되던 이더리움은 한때 490만원 넘게 매매되면서 삼성전자의 시총을 넘어섰다.현재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조 2000억 달러(한화 2939조원)로 지난해 전 세계 국방비와 맞먹는 금액이다. 이러한 상승세는 지난달 미국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의 현물ETF를 승인한 이후 기관투자자들이 주도..

  • [류석춘 칼럼] "이승만이 정말 민간인 피난 중인 한강 다리를 폭파했는가?"
    대한민국 독립기념관 관장, 제14대 국회 민주당 비례 의원,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 서울신문 주필 등을 역임한 김삼웅(金三雄)은 2012년 자신의 저서 『독부(獨父) 이승만 평전』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서울을 버린 이승만은....채병덕 참모총장이 북한의 탱크가 서울에 진입하기 전에 유일한 한강 다리인 한강철교를 폭파하라고 최창식 공병감에게 지시하여, 28일 새벽 2시 30분경 국군이 한강철교를 폭파하는 바람에 다리를 건너던 400..
  • [이상현 칼럼] 최악의 한국 출산율… 이웃나라들과 함께 풀어야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마크 맨슨은 한국인들이 갖고 있는 유교문화의 나쁜 점과 자본주의 단점을 극대화한 게 최악의 저출산 문제와 밀접하다고 지적했다. 체면과 선입견이라는 유교의 나쁜 점을 극대화하지만, 가족 및 사회와 친밀감은 내팽겨쳤다는 것이다. 반면 자본주의 최악의 면인 현란한 물질주의와 돈벌이에만 혈안이 돼 있고, '개인이 사라지고 자율성이 떨어져' 겪는 극심한 스트레스가 공동체를 병들게 했다는 지적이다. 현재 한국이 초저출산 문제로 고민..

  • [칼럼]인공지능(AI)과 금융의 찰떡궁합
    며칠 전 아침에 눈을 떠서 신문기사의 경제면을 보던 중 가장 눈에 띄는 기사가 있었다. '다우, S&P500 신고가 마감...나스닥 장중 사상 최고치'불과 3년 전 COVID-19로 인해 전 세계가 허겁지겁 돈을 풀면서 경제 침체 막기에 안간힘을 쓰던 기억을 생각하면 일면 놀랄만한 뉴스가 아닐 수 없다. 투자시장에 관심이 많고 은행을 포함해서 자산관리 시장에서만 30여년을 일을 해왔던 필자의 머릿속에는 아직 그때의 종합주가지수 1400..
  • [조영기 칼럼] 반(反)대한민국 세력 국회 입성 차단해야
    22대 국회의원 총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여야는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격전의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지역구 공천에 이어 비례대표 위성정당 설립도 준비 중이다. 특히 4·10 총선의 격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이 국가정체성을 훼손하는 행위를 자행했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이 진보당, 새진보연합, 연합정치사회시민회의와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만들면서 반미, 종북을 당선 안정권에 배치하고, 울산 북구 지역구는..
  • [강성학 칼럼] 처칠, 윌슨, 워싱턴, 루스벨트와 대한민국 국부 이승만
    아돌프 히틀러가 1933년 초에 집권하여 제1차 세계대전의 패배에 대한 복수의 전쟁을 준비하던 1938년까지 윈스턴 처칠은 독일과의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영국의 평화주의자 네빌 체임벌린 정부의 대독 유화정책에 비판적인 자신의 연설문들을 모아 1938년에 <영국이 잠든 사이에>라는 책을 출간하였다. 그러나 그의 경고는 다음해인 1939년 9월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할 때까지 황야에서 카산드라가 홀로 외쳤던 울부짖음 같은 외로..
  • [주은식 칼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2년 평가와 전망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을 지나 3년 차에 접어들고 있지만 끝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양쪽의 사상자에 대하여 많은 억측이 있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처음으로 자국군인 3만1000명이 전사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전쟁 2주년을 맞이하여 외신 기자회견에서 자국 군인의 사망자를 밝히면서 15만 명이나 30만 명 사망설을 부인하였다. 대개 전쟁 중에는 양쪽이 자국의 사망자 숫자는 줄여서 발표하고 상대국의 사망자 숫..
  • [칼럼] 신용카드, 인공지능을 탑재해야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은 현대 기술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텍스트부터 이미지, 영상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창조물을 학습한 인공지능은 챗봇, 통역, 정보검색, 자율주행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인간이 하던 업무와 일자리를 상당 부분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Open AI에서 만든 영상 생성 기술인 'Sora'는 텍스트 입력만으로 고품질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놀..
  • [시사용어] '펫로스 증후군'과 반려동물
    ◇ 펫로스 증후군함께 하던 반려동물이 죽으면 상심에 빠지기 쉬운 데요.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펫로스 증후군은 애완동물(Pet) 상실(Loss) 증후군(Syndrome)을 합성한 신조어입니다.가족처럼 지내던 애완견이나 고양이가 죽어 영영 곁을 떠난다고 생각하면 슬픔을 넘어 우울감, 상실감을 느끼게 됩니다. 눈물을 흘리는 것부터 죄책감, 식음 전폐, 불면증을 느끼고 경우에 따라선 분노를..
  • [안재욱 칼럼] 부동산 PF 부실의 원인과 대책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이 심상치 않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후 표면상 안정적인 것처럼 보이나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처럼 위태롭다. 건설산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PF 대출 잔액 130조원 절반 이상인 70조원이 부실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그리고 한국경제인협회의 '건설기업 자금 사정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기업이 102개 건설사 중 76.4%에 달한다.이러한 부동산 PF..
  • [칼럼]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의 잊혀질 권리 보장을 위한 제언
    얼마 전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는 메타의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 등이 사과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 자리에선 온라인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고 아동 성착취 영상에 대한 삭제·차단에 소홀했다는 질타가 쇄도했다. 이 장면이 남 일 같지 않게 느껴진 것은 우리나라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성착취 사진·영상 등 불법촬영물 유포 역시 실제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운영하는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하 디성센터)는 상시적인..
  • [류석호 칼럼] '리걸 마인드'로 풀어보는 총선정국 관전법
    대학시절, 법학도로 4년간 법 공부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듣거나 읽은 용어, 금언과 경구 들이 여럿 있다. 하도 많이 자주 접해서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 법은 최소한의 도덕, 법의 지배(rule of law), 법의 정신, 상식(常識·common sense)과 양식(良識·good sense), 리걸 마인드(legal mind), 적법절차(due process of law) 등이 그것이다.특히 이 가운데서도 법학도에게 최우선적으로 요구되는..

  • [윤현정의 컬처&] 글로벌 K-아트 '고전예술'에 관심을
    세계인이 즐기는 고전예술인 클래식 음악과 미술은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다. 클래식 거장인 베토벤, 바흐, 모차르트, 슈베르트, 쇼팽 등 유명한 음악가는 모두 유럽 출신이며, 지난 칼럼에서 다루었듯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과 비싼 그림들 역시 대부분 프랑스와 미국 화가들의 작품이다. 좀 더 명확히 하자면, 지구촌 예술의 중심은 20세기 이전 프랑스에서 20세기 이후 미국으로 넘어왔다고 할 수 있다..
  • [김이석 칼럼] 시장의 힘 보여준 美 '민간' 우주선의 최초 달 착륙
    미국의 민간 항공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즈'가 개발한 무인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가 22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했다고 한다. 놀랍게도 1972년 아폴로 17호가 달에 착륙한 이래 52년 만에 국가가 아니라 아직 우리에겐 이름조차 생소한 민간 기업이 달에 탐사선을 보내 달 표면에 무사히 착륙했다. 1972년 당시로는 이런 일이 가능하리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이날 이 기업의 최고경영자 스티븐 알테무스는 홈페이지에서 생중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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