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불법 일삼는 단체, 혈세 지원 중단은 당연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익 목적에서 벗어나 불법을 일삼거나 국익을 해치는 정치 집단화한 단체에게는 국민 혈세를 단 한 푼도 쓰지 않겠다"고 했다. 지난 3일 납세자의 날 기념식 축사에 선언한 내용인데 대통령이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1970년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 53년 만이다. 메시지도 관심을 끌었지만 행사 참석 자체도 뉴스가 됐다.윤 대통령은 조세제도의 원칙과 우선순위도 명확히 했다. 국방과 치안 및 행정서비스, 청년세대 일자리 창..
  • [사설] 중국 저성장궤도 진입, 국가적 차원 대응 나서야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5%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목표치 5.5%보다 0.5%포인트 낮은 것으로 개혁과 개방이 본격화된 1994년 이후 최저치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3%로 실질 경제성장률은 2%에 불과한 것이다. 지난해 3.0% 성장률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올 5% 성장률 목표치 설정은 당초 예상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리오프닝 정책에도 소비 반등은 부진하고, 부동산 침체는 안 풀리고, 전기차 및 반도체 등 주력 전략산업..
  • [사설] 민주당, '개딸들'만 바라보면 미래 없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을 어렵게 막아낸 더불어민주당이 이 대표 거취와 공천을 두고 내홍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강성 의원과 '개딸'(개혁의 딸)이 전면에 등장해서 관심을 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당) 분열은 윤석열 정부의 노림수"라며 정부 여당에 책임을 돌렸고 이 대표는 정순신 변호사 아들 학폭은 "검사 아빠가 계급이 된 신분제 사회"라고 비판했다.체포동의안이 찬성 139표, 반대 138표로 부결된 후 개딸들은 찬성·기권·무효표를 던진 '반란..
  • [사설] 저성장 늪에 빠진 경제, 수출전략 재점검하길
    우리 경제가 고금리, 고물가, 글로벌 경기둔화, 미·중 경제전쟁 등의 여파로 저성장 늪에 빠져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1%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석 달 연속 내리막이다. 생산은 전월 대비 0.5% 소폭 늘었지만 반짝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투자가 전월 대비 1.4% 줄었기 때문이다. 또 지난 2월 무역수지는 53억 달러 적자로 12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이다. 우리 경제 버팀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 [사설] KT대표 후보 '그들만의 리그', 문제 있다
    KT이사회는 지난달 28일 차기 대표 후보 면접 심사 대상자 4명을 공개했다. 지원자 33명 가운데 정치권 출신이나 장차관 역임 후보자는 모두 탈락시키고 KT출신 전·현직임원 4명만 통과시켰다. KT지배구조위원회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인선자문단'을 통해 심사를 진행했지만 내부 출신만 후보자로 추천함으로써 KT대표 선임은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렸다. 낙하산 인사를 막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익카르텔'의 공고화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K..
  • [사설] 노동개혁, 반발할수록 더 강하게 밀어붙여야
    주말인 지난달 28일 민주노총이 광화문 등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윤석열 정권 심판"을 외치고, 한국노총도 같은 날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어 "윤 정권과 맞서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윤 대통령의 강력한 노동 개혁에 직면한 양대 노총이 조직적으로 반발하는 모양새인데 정부는 흔들림 없는 개혁으로 노동 법치를 확실하게 세워가야 한다.민주노총 집회는 4만여 명이 참가했는데 도심 교통에 막대한 불편을 초래했다. 윤석열 정권이 "공갈 정권"이..
  • [사설] 민주당도 계속 방탄하기는 큰 부담 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돼 자동 기각됐다. 국회는 27일 체포동의안을 찬성 139표, 반대 138표, 무효 11표, 기권 9표로 부결시켰다. 민주당에겐 위기, 국민의힘에겐 아쉬운 상황이다. 민주당은 '압도적 부결'을 예상했지만, 찬성이 오히려 1표 많았다. 출석의원 과반만큼 찬성이 나오지 않아 부결됐을 뿐이다.결과적으로 민주당은 방탄 정당으로, 이 대표는 불체포특권 포기 공약을 스스로 어긴 야당 대표로 기록됐다..
  • [사설] 이대론 난망한 저출산 탈출, 대통령이 나서야
    저출산 대책에 280조원, 합계출산율 0.78명. 재정 면에서 본 지난 16년간 정부 저출산 정책의 현주소다. 합계출산율(15~49세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을 평균 자녀 수)이 1명 미만인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나라밖에 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1.6명이다. 무언가 크게 잘못돼 있다. 차분하고 꼼꼼하게 따져보고 장기적 시각의 대책을 세워야 할 시점이다.최근 만 20~34세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결혼과 출산이 필수..
  • [사설] 김영란법, 찔끔 완화보다는 아예 폐지해야
    정부가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에서 정한 식사비 한도 3만원 규정을 완화한다고 한다. 내수 진작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인데 이 기회에 김영란법 폐지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정치권과 국민들의 의견을 들어봐야 하겠지만 규제 완화로 소비가 살아난다면 3만원 상한을 굳이 고수할 필요는 없다.대통령실은 물가 인상과 높은 금리, 최저임금 상승, 코로나19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고통이 크다며 김영란법..
  • [사설] MBC 사장 선임, 어물쩍 넘어가선 안 된다
    지난 23일 MBC 임시주총에서, 방문진 최종면접에서 뽑힌 안형준 사장 내정자의 선임안이 가결됐지만, 그의 주식불법취득 의혹은 풀리지 않은 상태다. 이와 함께 현 방문진 이사들의 자격 논란과 절차상의 하자가 제기되는 등 MBC 사장 선임 과정은 '진흙탕 싸움'이었다. 이에 따라 정치권뿐만 아니라 내부의 성향이 완전히 다른 MBC 노조들도 충분한 검증 없이 선임한 것을 비판하고 나섰다.공정언론시민연대는 MBC 차기사장 공모 때부터 연기를 요구했다..
  • [사설] 李 대표, 죄 없다면 영장실질심사 받기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기자회견에서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부인하고 윤석열 정부는 "법치의 탈을 쓴 사법 사냥이 일상"이라며 "폭력의 시대, 야만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회견은 발등의 불인 체포동의안 '셀프방탄'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체포동의안은 24일 국회에 보고되고 27일 표결한다.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 성남FC 사건은 10년 전, 5년 전, 7년 전 일들"이라며 "사건 내용은 바뀐..
  • [사설] 횡재세 입법안 폭주, 자본주의 원칙 뒤흔든다
    고금리와 고유가로 은행과 정유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정치권의 '횡재세' 폭주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야당의원들이 경쟁적으로 강도 높은 횡재세(법인세법 개정안) 입법안을 제출하면서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의 이성만 의원이 정유사를 대상으로 '횡재세' 법안을 대표 발의한 데 이어, 민병덕 의원은 이달 중 은행의 초과이익에 법인세를 물리는 법안을 발의한다고 한다. 기본소득당의 용혜인 의원도 정유사와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초과이득'에..
  • [사설] 실적 다른데 동일 격려금 달라고 점거농성 하나
    현대모비스 노조가 같은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보다 격려금이 적다는 이유로 서울 역삼동 본사 점거 농성을 벌였다. 현대모비스 노조원 100여 명은 사측이 제시한 특별격려금 300만원이 현대차·기아의 400만원보다 적다며 반발하다 농성에 나섰다. 마침 정부가 노조 개혁에 돌입한 가운데 대기업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처리 방향에 관심이 더 쏠린다.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2조265억원으로 전년보다 0.7%가 줄었지만 매출은 51조9063억원으로 2..
  • [사설] 공공요금, 민생 고려해도 포퓰리즘은 경계해야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을 합한 수치인 경제고통지수가 지난 1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이 높을수록 국민들이 경제상황을 고통스럽게 여긴다는 뜻이 이 지수에 들어있다. 지난달 물가는 5.2% 상승했는데 취업이 부진했던 탓에 실업률이 3.6%에 머문 결과다. 이에 따라 물가에 영향을 주는 공공요금 인상을 최소화하거나 늦추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이를 감안했는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22일 국회에 출석해서 "국민의 부..
  • [사설] 국힘 전대, 네거티브 자제해 축제로 만들기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 간 경쟁이 뜨거운 정도를 넘어 비방과 흠집 내기로 흐르고 있다.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당 대표 등장이 중요한데 이를 위한 비전이나 정책 경쟁은 없고 잘 있는 대통령을 소환하고 색깔과 땅 투기 논쟁, 공천 공방을 벌이는 등 보기에 민망할 정도다. 전대를 축제로 승화시켜야 하는데 걱정이다.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토론회마다 충돌하는데 공천권 논쟁도 거칠다. 김 후보는 안 후보를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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