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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제는 '후이늠'(Houyhnhnm)이다. 후이늠은 '걸리버 여행기'에서 걸리버가 여행한 네 번째 나라로, 이성적이며 완벽한 세계를 표방한다. 전쟁과 인공지능(AI)으로 대변되는 격변의 세상에서 평화의 가치와 이성의 중요성을 살펴보자는 취지다.
올해는 해외 18개국 122개 출판사와 출판 관련 단체가, 국내 약 350개 출판사 등이 참여해 마켓 운영, 도서 전시, 강연, 사인회 등 450여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도서전의 주빈국은 사우디아라비아다. 2012년에도 주빈국이었는데 12년 만에 다시 주빈국으로 참여한다. 북토크와 도서 전시, 문화 공연, 영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랍 문화를 소개한다. 오만과 노르웨이는 '스포트라이트 컨트리'로 선정됐다. 주빈국 다음으로 주목받을 만한 국가를 소개하는 자리다. 내년 도서전 주빈국으로 내정된 대만도 48개 출판사가 참여해 300여권을 전시한다.
도서전에는 맨부커상 수상자 등 국내외 유명 인사 및 작가 180여 명이 찾는다. 아랍 작가로는 최초로 2019년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조카 알하르티가 도서전을 찾아 소설가 은희경과 함께 인간의 존엄과 자유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소설가 앤드루 포터도 15년 만에 선보인 신작 '사라진 것들'을 들고 관람객들과 만난다. 이밖에 만화가 모리 카오루, 쿠이 료코, 레아 뮈라비에크 등도 내한해 북토크를 진행한다. 국내에선 도서전 주제 도서 '걸리버 여행기'를 새로 쓴 소설가 김연수를 비롯해 김금희·김애란·김진명·김초엽, 생물학자 최재천, 물리학자 김상욱, 그림책 작가 강혜숙 등 관람객과 소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