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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우크라에 겨울철 대비 290억원 지원…우크라 “장거리 미사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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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3. 09. 12. 11:07

獨 우크라 인도적 지원 5400억원으로 늘어
Russia Ukraine War Germany <YONHAP NO-5111> (AP)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아날레나 베어보크(왼쪽) 독일 외무장관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AP 연합뉴스
독일이 겨울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290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찾은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하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며 2000만유로(약 290억원)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이번 가을과 겨울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재차 공격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사악한 목표는 이번 겨울 다시금 우크라이나 국민을 굶주리고 얼어 죽게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베어보크 장관은 "이로써 올해 독일이 제공한 인도적 지원의 규모는 3억8000만유로(약 5400억원)로 증가했다"면서 독일은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군사적 명목으로 총 220억유로(약 32조원)를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쿨레바 장관은 우크라이나 곡물의 수출을 보장하기 위해 러시아의 공습에 대응할 수 있는 더 많은 방공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독일이 지원을 망설이고 있는 '타우러스' 장거리 순항미사일의 제공을 재차 촉구했다.

쿨레바 장관은 타우러스 미사일 지원 문제에 대한 질문에 "왜 시간을 낭비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독일과 스웨덴이 공동 개발한 타우러스 미사일은 최대 500km거리까지 타격할 수 있으며, 벙커 등 강화된 구조물을 타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영국과 프랑스는 각각 장거리 미사일인 '스톰 섀도(스칼프)'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지만, 독일과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거듭된 요청에도 장거리 미사일 제공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미국이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지원을 추진하는 가운데 독일도 타우러스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날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미국이 ATACM 장거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보내더라도 독일이 반드시 타우러스 미사일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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