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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수엘라 브레이버먼 영국 내무장관은 테러법에 따라 바그너그룹을 테러단체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레이버먼 장관은 바그너그룹에 대해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조직이며, 해외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군사적 도구 역할을 수행했다"면서 "바그너그룹의 계속되는 불안 조장 활동은 크렘린궁의 정치적 목표 달성에 기여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그너그룹은 약탈, 고문, 야만적 살인에 관여했다"면서 우크라이나,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벌어지는 이들의 활동이 글로벌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레이버먼 장관은 "이것이 우리가 바그너그룹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고 러시아와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영국 테러법에 따라 테러조직으로 지정되면 해당 조직에 가입하거나 지지, 지원하는 행위는 징역형이나 벌금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또 해당 조직의 자산은 테러조직 자산으로 분류돼 압류될 수 있다.
영국은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아프리카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 등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
바그너그룹은 지난 6월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주도로 러시아 군부 지도자들을 겨냥해 무장반란을 일으켰다가, 프리고진이 의문의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하면서 미래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