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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억 투입한 전주김치산업관, 뭇매 맞아도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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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박윤근 기자

승인 : 2024. 11. 22. 15:59

전윤미 의원 "외지업체 1곳만 이용…적자 불보듯"
전윤미 의원 행정사무감사
전주시의회 전윤미 의원.
전북 전주만의 명품 김치 레시피를 개발하기 위해 김치 제조업체나 창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전주시 전주김치산업관이 부실운영으로 시의회의 뭇매를 맞았다.

22일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 행정사무감사에서 전주시의회 전윤미 의원(효자 2동, 3동, 4동)은 "전주김치산업관은 전주 김치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창업 지원이라는 취지로 조성됐지만, 현재 외지 업체 한 곳만 이용하는 공유주방으로 전락해 당초 목표와는 거리가 먼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시에 따르면 전주김치산업관은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 선정된 '명품 김치산업화 사업'의 일환으로 총 447억원을 투입해 도도동에 준공된 시설이다.

그러나 시설은 준공 후 오랜 기간 방치되다가 지난해 운영 조례가 제정된 뒤에야 공유주방 형태로 개관했다. 공유주방은 예비 창업자와 소규모 식품 영업자의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운영 방식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익산에 본사를 둔 외지 업체 한 곳만 이용해 운영의 실효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전 의원은 "운영을 시작한 지 1년 가까이 되었음에도 공유주방을 이용한 기업은 익산 소재 업체 한 곳이 88일 사용한 것이 전부이며, 하루 이용료 9만원으로 총 수입이 792만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하루 이용료 9만 원운영 수익으로는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여기에 시설 개보수와 상주 인력 운영에 따른 추가 비용까지 더해져 재정 손실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전 의원은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전주김치산업관이 지역 경제 활성화는커녕, 운영 적자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며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는 운영 구조 전면 개선과 함께 김치산업관의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윤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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