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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원도심 활성화 위한 ‘공공디자인’ 해법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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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박은영 기자

승인 : 2024. 11. 19. 10:57

신규 사업대상지 103곳 발굴…30년간 불법점유했던 노점 정비, 노후화장실 개선, 소방도로 환경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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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백이시장 디자인 사업/인천시
인천시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공공디자인 해법을 제시했다.

인천시는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사업 재정비 용역'을 준공하고 새로운 사업 전략으로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2.0'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인천시가 2014년부터 기존의 관 주도의 사업 형태에서 벗어나 사업 초기단계부터 대학, 기업, 주민 등 지역구성원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하고 워크숍을 통해 주민 눈높이에서 지역 현안을 발굴하고 단계별로 추진하기 위함이다.

이 사업은 침체된 원도심 마을과 골목, 시장 등에 서비스디자인 기법을 접목해 낙후된 환경 개선과 지역 상권 회복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시가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 중 중구 근대역사문화회랑, 미추홀구 호미마을, 연수구 함박마을, 강화군 대룡시장 등에서 볼 수 있듯이 다양한 지역 특성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성공의 열쇠다.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2.0'에서는 기존 사업의 지속 효과와 관리실태를 분석해 역사, 문화, 도시산업, 골목시장, 안전주거, 자연친수 등 6개 유형으로 구분했으며, 유형별 잠재력이 있는 103개의 신규 사업대상지를 발굴했다.

이번 용역에서는 특히 기존 사업지 분석을 통해 주민과 상인의 참여도가 높은 장승백이 전통시장의 단계별 매뉴얼을 정비하고 시에서 직접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1994년 창대시장이란 명칭으로 개장했던 장승백이시장은 2013년 지역명을 반영해 시장 명칭을 바꾸고 골목형 시장으로 활성화를 도모했으나 2016년 남동구청역 개통, 2019년 노브랜드 입점 등에도 불구하고 상권이 침체됐다.

침체 원인으로는 시장을 관통하는 중앙통로에 노점상이 운영되고 있어 소방도로 진입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화재위험에 취약하고 시민 통행에도 불편을 주면서 점차 지역주민의 발길도 줄어들었다.

이에 시는 2020년 상인들과 함께 서울 망원시장 답사, 서비스디자인 워크숍을 통해 장승백이시장 활성화 매뉴얼을 만들고 안내사인, 쉼터, 화장실 개선 등 후속 사업을 지원했지만 결국 협의가 무산돼 중앙통로 노점상 문제는 해결되지 못했다.

하지만 시는 지난해 다시 예산을 마련하고 재정비 용역을 통해 지속적인 전문가 교육, 워크숍, 협의와 설득으로 4년 만에 장승백이시장상인회, 노점상인들과 합의안을 만들어 30년간 묵혔던 지역 현안을 해결하게 됐다.

이로써 중앙통로는 밝게 도색해 쾌적한 환경으로 개선됐고, 노점상인을 위한 전용 매대를 제작해 상설공간으로 이전 설치했다.

노후화된 화장실 리모델링 등 시설도 전면적으로 개선되며, 시장 상인·노점상인·방문객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얻었다.

박형수 시 건축과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디자인 사업을 발굴해 시민체감 행복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라 밝혔다.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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