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위험사회 요인-우리 사회의 양극화' 등 주제 스스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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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스스로 공부할 내용을 정하고 수업과 실습을 하기에 그 내용이 관심을 끈다.
제주제일고등학교를 통해 학생들의 요즘 관심사를 들여다 봤다.
제일고 학생들은 미래의 꿈나무 답게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컸다.
다소 무겁다고 느낄만한 '위험사회 요인 탐구'라는 주제도 있었으며, 기성세대 모두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양극화로 인한 갈등'에도 주의를 기울였다.
제일고는 기말고사를 마친 지난 10일 부터 16일 까지 5일간의 수업량 유연화 기간 중, 교과 융합 프로젝트로 다양한 활동을 기획했다.
'수업량 유연화'란 17차시의 교육과정 중 1차시를 학교가 자율적 교육과정으로 지정해 운영할 수 있는 제도다.
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자율성을 확대하고 맞춤형 교육 제공을 통해 학생들이 학습 주체가 되어 스스로 선택하고 그에 따른 학습 경험을 하게 하는 게 목표다.
세부 프로그램으로 1학년은 '인공지능 시대에 대처하는 현명한 삶의 자세'를 대주제로 골랐다.
학생들은 △역사적 사건의 인공지능 솔루션 스토리텔링 게임제작 △생활 속 인공지능 기술활용 방법 탐구 △'생성형 AI'를 활용한 과학 탐구 및 보고하는 글쓰기 등 13가지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2학년은 '우리 사회에 내재 되어 있는 위험사회 요인 탐구'라는 대주제를 선택했다.
학생들은 △영어와 함께하는 일상생활 속 화학물질로부터 건강지키기 △미래 위험사회에 대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서비스 기획 △통계자료를 활용한 아시아권 위험사회 요인 분석 등 13가지 프로젝트를 운영중이다.
3학년은 '위기 상황과 양극화 상황, 갈등 상황의 회복'을 주제로 △갈등 회복을 위한 고전문학 속 현대적 영웅상 제안 △지리정보시스템(GIS) 통계분석과 물리실험 및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Energy Recovery 등 10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마다 2~3명의 교사가 참여해 융합수업 및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김월룡 교장은 "모든 교사가 학기 초부터 협의해 학생들의 진로에 도움이 되도록 수업 유연화 프로그램을 알차게 계획해 줘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자율적 교육활동 운영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이 진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