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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엑스포 유치 노력 헛되지 않았다
'119대 29'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대한민국 부산 간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 투표 결과다. 결과를 놓고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엑스포 유치 패착 중 하나로 '오일머니'를 꼽았다. 사우디는 유치 과정에서 개발도상국에게 물량공세를 펼쳤고, 한 개도국 외교관은 "눈높이를 맞춘 사우디가 더 반가웠다"며 흡족한 속내를 내비쳤다. 오일 머니는 현실이었다.사우디의 오일머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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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멈춰버린 에너지 법안들
"이미 늦었어요. 올해는 이미 안 된다고 보고 있고, 다시 해야죠. 문제는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는 겁니다. 미래 세대가 사는 세상이 참 어둡겠죠."최근 들어 자주 듣는 말이다. 자원안보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법(고준위 특별법) 등 당장 통과가 시급한 법안들이 차일피일 지연되면서 이같은 우려가 나오고 있다.그뿐만 아니라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지역 지원 특별법(장동혁 의원) △에너지전환 지원법(양이원영 의원) △신재생에너지법 개정안(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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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황의조 사태와 아쉬운 대처
연말 축구계가 이른바 '황의조(31·노리치시티) 사건'으로 뒤숭숭하다. 국가대표 공격수로 오랫동안 활약한 황의조는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 연인과 관련한 불법촬영 혐의다. 지난 6월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 A씨의 폭로가 발단이 된 사건은 A씨가 황의조의 형수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던져줬다. 황의조는 "결백을 믿는다"며 형수에 대한 처벌 불원서를 제출했지만 영상 속 여성 피해자인 B씨가 황의조와 A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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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피할 수 없는 죽음 막아보기
최근 각별하게 사랑했던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상실의 슬픔이 얼마나 애통한 것인지를 절절히 느끼며 상을 치렀다. 일상으로 돌아와 다시 국제뉴스를 읽으려니 새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지를 깨달았다. 미얀마에서, 우크라이나에서, 가자지구에서 죽은 가족과 친구를 잃고 오열하는 이들을 보며 수 천·수 만의 상실감을 마주했다.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가 벌어진 이후 미얀마에선 매일 민간인 사망 소식이 전해진다.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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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미꾸라지 한 마리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린다."한 사람의 잘못으로 해당 집단이 욕을 먹을 때 쓰는 속담이다. 최근 범죄를 저질렀다는 경찰 관련 뉴스를 접할 때면 머릿속에 절로 떠오른다. 몇몇 경찰들 때문에 전국의 대다수 성실한 경찰들이 또 욕을 먹겠구나 생각하면 안타깝기까지 하다. 그럴 때마다 경찰은 늘 그랬듯 '유구무언(有口無言)'이 된다. 인터넷에서 '현직 경찰'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유독 경찰 비위 관련 뉴스가 주로 도출된다. 음주운전을 했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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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스카이코랄'을 아시나요?
서울시가 내년부터 매년 '올해의 색'을 선정·발표한다. 해마다 도시의 색을 발표하는 것은 서울시가 세계 최초다. 매년 시민의 라이프스타일과 트렌드, 이슈 등을 반영해 공감·소통할 수 있는 '서울색'을 선정해 서울관광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취지 자체는 좋지만 연속성이 떨어지고 매년 바뀌면 혼란만 가중시켜 공감하기보다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여기에 세계적인 색채연구소 팬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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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경기 불황, 이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버티자
'치망순역지(齒亡脣亦支)''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뜻의 고사성어다.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됐을 때 어떻게든 노력하다면 반드시 살아날 수 있다는 뜻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최근 경제 상황을 보면 기업들의 '치망순역지'가 절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1~2% 대의 경제성장률이 이어지면서 저성장이 고착화 되는 동시에, 고물가로 소비 역시 올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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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손실 우려 ELS 불완전판매 논란에 불안한 은행권
최근 은행권은 홍콩 H지수 연계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우려로 바람잘날이 없다. 은행들이 ELS를 판매하던 2021년, H지수는 1만2000선이었지만 현재는 6000선으로 반토막났다. 이 지수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데, 최근 금융당국에 '당시 은행으로부터 원금 손실에 대해 듣지 못했다'는 민원이 제기되면서 불완전판매가 큰 화두로 떠올랐다. 은행들은 2021년 당시는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적합성, 설명의무 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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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한국 해운 마지막 희망 HMM, 인수 후보 꼼꼼히 살펴야
유일한 국적 선사, HMM 민영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23일 본 입찰에 참여한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을 대상으로 적격 후보를 가리고 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연내 주식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입찰에 참여한 인수 후보들은 각각 해운업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향후 경영계획과 함께 인수 자금 마련 방식까지 각각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려 섞인 시선은 여전하다. 앞서 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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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식품업계 눈총받는 이유
고물가로 '가격 인상'을 더 이상 미루기 힘들다는 식품업계를 향한 소비자들의 눈길이 싸늘하다. 연일 식품기업을 압박하며 칼을 빼든 정부에 응원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559억원, 영업이익 55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3%, 103.9% 상승했고, 삼양식품도 3분기 매출 3352억원, 영업이익 43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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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인요한의 사과, 최강욱의 침묵
'설치는 암컷'(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도덕이 없는 것은 부모 잘못'(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두 발언은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막말 가운데 최근 정치권을 달군 최고 수위 막말로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최 전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에 비유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판하기 위해 사용한 단어였을 뿐 여성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아니였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해명까지도 궤변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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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너무나 아쉬운 '상도유치원 붕괴사고' 처벌
'상도유치원 붕괴 사고'의 1심 결과가 사고 발생 5년을 훌쩍 넘긴 지난달 30일 나왔다. 충격적인 사고를 유발한 관련자들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온당하지만 검찰의 수사와 법원의 심리기간이 지나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정도로 길었던 점은 분명 아쉽다.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이슈였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이 사고는 유치원 인근 주택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진 것이 원인이었다. 당시 기초적인 지반공사가 부실했다는 의혹과 함께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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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아이유·임영웅, ★들이 직접 나선 암표와의 전쟁
K-팝 위상이 높아지면서 올바른 공연 문화 확립을 위해 스타들이 발 벗고 나섰다. 티켓 전문 암표상들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암표'라는 말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플미'라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프리미엄'의 줄임말로, 스포츠·공연 등에서 구매한 기존 티켓이 웃돈을 붙여 되판다는 뜻이다. 하지만 더 나아가 매크로 프로그램(여러 개의 명령어를 묶어 하나의 키로 입력)을 이용해 판매되는 티켓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우스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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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러시아와 이스라엘 사이 딜레마에 빠진 미국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무력충돌 발발 46일째인 22일(현지시간) 인질 50명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나흘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또 이스라엘이 그간 엄격히 제한했던 연료를 비롯해 의약품 등 인도적 구호품의 가자지구 반입도 허용키로 하면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숨통이 미미하게나마 트일 것으로 보인다.일시적 휴전이 성사됐지만 민간인의 희생은 너무나도 컸다.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이 전면전에 돌입한 이후 가자지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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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로] '코세페'는 없고 '블프'만 남았다
지난 11일부터 시작해 2주가 지났다. 벌써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쇼핑축제를 표방하며 올해로 8년차를 맞은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 이야기다. 그런데 언제 시작해 언제 끝나는지를 정확히 아는 사람이 드물다. 올해는 판을 키워 기간을 15일에서 20일로 늘렸고, 참여업체도 2500여 개나 되지만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여전히 '블랙프라이데이'와 '광군제'만 남아 있다. 8년이 지났지만 브랜드화가 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