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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위성 제조시설’ 품은 제주… 新우주거점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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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병주 기자

승인 : 2025. 12. 02. 15:00

'스페이스 다이아몬드' 클러스터 구축
고흥·사천·대전 이어 추가지정 목표
한화 우주센터, 年 100기 위성 생산
오영훈 지사 "민관협력 전성기 여건"
제조기술 개발·전문인재 육성 가속
2일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에서 열린 '한화 제주우주센터' 준공식에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왼쪽 아홉번째)와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열번째)가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제주특별자치도청
제주특별자치도가 '대한민국 스페이스 다이아몬드' 구축을 목표로 외치며 국내 위성산업 거점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최적의 발사각도와 미비한 전파간섭 등 지리적 이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동시에 민간기업과의 협업 폭을 넓히며 위성 제조부터 기술 개발, 인재 양성까지 아우르는 산업 육성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2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제주도는 전남 고흥, 경남 사천, 대전광역시 등 삼각 구도로 구축된 기존 우주산업 클러스터에 추가 지정을 목표로 제시, 우주항공청과의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내륙에 위치한 세 지역이 각각 우주산업 연구개발(R&D)와 발사체·위성 산업에 한창인 가운데, 이들 지역과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위성 정보 활용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것이 도청의 계획이다. 특히 제주도가 한국 최남단에 위치, 국내 최고의 발사 방위각을 보유하고 적도에 인접함과 동시에 내륙에 비해 전파 간섭이 적다는 점이 위성 정보 산업 거점의 매력적인 선택지라는 설명이다.

◇미래 이끌 인재 전문 양성…"현장 역량 중점 교육"

산업 기반 조성과 함께 그 현장에서 활동해나갈 인재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도 한림공업고등학교는 산학관 협업 모델에 선정, 우주산업 특성화고로 거듭났다. 교육부와 지자체, 지역 교육청 등을 통해 5년간 136억원의 지원금을 받는 사업을 통해 한림공고는 올해 3월부터 5개 학과 5개 전공으로 구성된 전문 커리큘럼을 도입하는 한편, 내년에는 한림항공우주고등학교로 교명을 바꿀 예정이다. 여기에 내년 3월 교실 2개 크기의 클린룸(청정실)이 운영되는 등 교내 시설 개선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시스템 출신의 이진승 한림공고 교장은 "과거 연구지원실장직을 맡으면서 갓 입사한 인력들이 재교육을 받아야 하는 등 교육과 산업 현장 간의 차이를 느낀 만큼, 산학 연계 인재 양성에 주안점을 둔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커지는 민간 협력의 폭…위성 제조 역량 갖춘다

이날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 준공식이 진행, 제주도는 위성 제조의 허브로도 도약할 수 있게 됐다. 1만㎡ 크기의 우주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위성 제조 시설로, 내년부터 제주도에서만 연간 100기의 위성을 생산하겠다는 방침이다. 위성 정보 활용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온 제주도인 만큼, 한화시스템 우주센터 준공으로 위성의 제조와 발사간 물리적 거리를 단축해 위성 개발·제조·발사·관제·영상분석 서비스 등 산업 전체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한 곳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이번 한화 제주우주센터 준공과 함께 지난 9월 우주청이 발표한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지상시스템 유치도 확정됐기에 민관이 협력하는 우주산업 전성기의 여건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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