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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정책 수혜 업고 순익 1조 시대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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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5. 12. 02. 18:35

발행어음 인가로 조달여력 확대
IB부문 실적 개선 가능성 높아져
코스닥 활성화 등도 긍정적 요소
키움_가로
/키움증권
키움증권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순익 1조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속, 내년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증시 변동성에도 안정적인 거래대금 흐름을 바탕으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성을 견조히 유지하고 있는 데다, '코스닥 활성화'라는 요인까지 더해진 영향이다.

최근 발행어음 인가로 조달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신용등급 전망까지 잇따라 상향되는 등 자금조달 여건이 한층 우호적으로 개선된 점도 긍정적이다. 조달 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자기자본을 활용한 수익 창출 효과도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올해 연간 지배주주 지분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1100억원으로 예측됐다. 최근 국내 증시가 단기 조정을 거치고 회복세에 접어든 데다, 이미 지난 3분기까지 8670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만큼 연간 1조원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는 4분기 들어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ETP 등 제외)이 39조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데서 비롯된다. 특히 11월 중순 이후 조정장 속에서도 거래대금이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며 하방경직성을 보였다는 점은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더한다.

시장에서는 키움증권의 실적 개선 폭이 내년에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성 확대에 긍정적인 요소가 잇따르기 때문이다.

우선 코스닥 시장 흐름이 양호하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928.42로 장을 마감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치다. 키움증권은 3분기 기준 전체 위탁매매 거래의 51.2%가 코스닥 종목에서 발생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 시장 활성화 시 수수료 수익 확대가 크게 기대된다.

발행어음 인가로 조달 여력이 늘어난 점도 투자은행(IB)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요소다. 여기에 최근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가 일제히 키움증권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한 점 역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신용평가사들은 키움증권의 시장지위 강화와 자본 규모 확대를 주요 요인으로 꼽으며, 향후 수익원 다변화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 이는 조달 금리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금융투자업계는 키움증권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하며, 일부 조정을 받은 주가가 향후 더욱 오를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 키움증권의 종가는 27만8000원으로, 최근 한 달간 가장 높았던 지난달 13일(31만2500원) 대비 11.0% 빠진 상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른 직간접적 수혜가 중첩된 기업"이라고 평가하며 "주가가 조정된 지금이 재진입의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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