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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GTX-A 차량 EPD 인증 획득…국내 철도차량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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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12. 02. 14:00

생애주기 환경 영향 검증
현대로템, GTX-A 차량 EPD 인증 획득 수여식
정호영 현대로템 플랫폼개발센터장(오른쪽)과 이철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왼쪽), 호콘 하우안 EPD 글로벌 대표(가운데)는 지난달 27일 EPD 인증서 수여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로템
현대로템이 국내 운행 중인 철도차량 가운데 최초로 글로벌 환경성적표지(EPD) 인증을 획득했다.

현대로템은 유럽의 제품환경성선언(EPD) 인증 기관인 'EPD 글로벌(Global EPD)'로부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차량의 EPD 인증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EPD는 원재료 채굴부터 생산·운송·사용·폐기까지 제품의 전 생애주기(LCA·Life Cycle Assessment)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국제 인증 제도다.

이 인증을 통해 탄소발자국(PCF), 오존층파괴지수(ODP) 등 핵심 환경지표가 공개되기 때문에 발주처는 현대로템 차량의 환경 영향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글로벌 철도시장에서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대응하고, 지속가능경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GTX-A 차량의 EPD 인증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2023년부터 '철도차량 전과정 탄소저감 기술개발' 공동 연구를 통해 차량의 환경 영향을 산출하고, EPD 인증 체계에 맞춘 검증 과정을 거쳤다.

이번 인증 획득으로 현대로템의 글로벌 수주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유럽·호주 등 주요 선진 철도시장은 차량 발주 시 환경성적 평가를 필수 요건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유럽의 철도 제조사들은 이미 관련 인증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GTX-A 차량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으로 EPD 인증을 확대하고, 생애주기 전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기술 개발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인증은 국내 철도차량 산업이 탄소경쟁력 강화의 첫 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철도차량의 탄소 관리 체계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글로벌 환경인증을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자원과 환경의 공존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핵심 지향점으로 삼아 철도차량 생애주기 전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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