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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뉴스는 위트코프 특사가 전날 미국 플로리다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논의한 '수정 종전안'을 토대로 푸틴 대통령에게 미국 측 제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회담 분위기는 이미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 정부와의 협상은 "무의미하다"고 언급하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주장하는 영토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ABC뉴스는 이를 두고 "푸틴이 양보할 의지가 거의 없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미국·우크라이나 간 사전에 조율된 '19개 항 종전안' 역시 만족스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핵심 쟁점인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과 국경선 조정 등 핵심 쟁점이 어떻게 정리됐는지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외부에 공개되지는 않은 상태다. 일부 러시아 관영 매체는 "트럼프 정부가 다시 28개 원안으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회담을 신중하지만 경계 속에 지켜보는 분위기다. 외신들은 우크라이나가 협상 조건으로 △주권 보장 △영토 보전 △서방의 안전보장체계 지원을 핵심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1일 파리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한 뒤, "우크라이나 없이 우크라이나의 미래를 결정할 순 없다"며 유럽연합(EU) 지지 확보에 나섰다.
유럽 내 군사안보 분석기관들은 이번 협상이 러시아에 유리한 조건으로 결론 날 경우, 러시아의 동유럽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 외교·안보 대표는 "압력이 피해국에 전가되는 형식의 종전은 국제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양보를 강요받는 합의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