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과방위 ‘쿠팡’ 현안질의서 1.2兆 과징금 거론…쿠팡 “책임 회피 않겠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202010001010

글자크기

닫기

이한솔 기자

승인 : 2025. 12. 02. 11:44

‘유출’ 아닌 ‘노출’표현 이유는?…쿠팡 “의도 없었어, 생각 부족했던 듯”
국회 과방위, 박대준 쿠팡 대표 참석<YONHAP NO-3688>
박대준 쿠팡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
국회에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강도 높은 질타가 이어졌다. 최대 1조원대 과징금이 거론되기도 했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한국 법인 대표로서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고 다짐했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두고 질의가 오갔다. 유재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6월 24일부터 11월 8일까지 공격자가 쿠팡 서버 인증 취약점을 악용해 비정상 접속을 반복했다"며 "3000만 개 이상 계정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내 사상 초유의 유출 사고가 아닌가 싶다. 외연만 확장한 쿠팡이 보안에 얼마나 소홀하고 무책임했는가를 모든 국민이 느끼셨을 것"이라며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직접 사과할 의향은 없나. 그 분은 항상 뒤에 숨어 있다"고 비판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고 본다. 개인통관번호도 유출돼 밀수 등에 이용될 수 있고 보이스피싱은 기본"이라며 "엄청난 문제를 일으켰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는 "한국 법인에서 벌어진 일이고 제 책임 하에 있는 일이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사건에 대해 한국 법인의 대표로서 끝까지 책임지고 사태가 수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출'이 아닌 '노출'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선 "책임을 모면하고자 하는 의미는 아니었으며 다른 의도가 없었다"며 "생각이 좀 부족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정보 도난·유출 시 기업에는 전체 매출의 최대 3%까지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이 약 41조원 규모인 것을 고려하면 과징금이 최대 1조2000억원 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의원이 "법대로 과징금을 물어야 하지 않나"라고 묻자 박 대표는 "책임 회피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이한솔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