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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홋카이도 ‘GX 실증 도시’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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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5. 11. 30. 03:56

수소·풍력·CCS·스타트업까지 한 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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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 이시카리만에 있는 대형 풍력발전 단지/사진=최영재 도쿄 특파원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와 이시카리만 일대에서는 일본판 '그린전환(GX)' 전략이 집약적으로 펼쳐지고 있었다. 11월 25일부터 27일까지 2박3일 동안 이번 취재는 수소, 탄소포집·저장(CCS), 해상풍력, 제로에미션 데이터센터, 대학 연구개발, 외국기업 투자 유치까지 에너지,산업,도시,금융이 하나의 체계로 맞물린 실증 현장을 확인하는 일정이었다.

삿포로 도심에서는 상업용 수소충전이 실제로 이뤄지는 삿포로 오도리 히가시 수소충전소가 운영되고 있었다. 해안으로 이동하자 이시카리만에는 대형 해상풍력 단지와 태양광 기반 제로에미션 데이터센터가 동시에 가동되고 있었다. 산업 현장에서는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바다 아래에 저장하는 CCS 실증 사업도 병행되고 있다.

기술 개발의 최전선에는 홋카이도대학교가 있었다. 홋카이도대 GX 연구진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시멘트 코팅 기술을 개발해, 건설 산업 자체를 '탄소 흡수 산업'으로 전환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행정과 연구, 산업이 동시에 움직이는 구조다.

외국 기업 유치를 전담하는 삿포로 트랜스내셔널 확장 및 파트너십(STEP) 센터는 한국을 포함한 해외 기업에 대해 시장 진입, 법률·세무, 인허가, 사무실 확보까지 원스톱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삿포로시는 이를 통해 GX 산업을 단순한 환경 정책이 아니라 미래 도시 먹거리 산업으로 구조화하고 있다. 니시야마 가오리 삿포로시 GX 사무국장은 "GX는 환경이 아닌 도시 생존과 산업 경쟁력의 문제"라며 "한국 기업과의 공동 실증·투자 협력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현장에서는 한계도 분명했다. 이시카리만 해상풍력과 태양광·수소·데이터센터 연계 모델은 기술적으로는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현재까지는 흑자를 내지 못한 채 경제성 확보 단계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홋카이도의 GX는 '미래형 실험 도시'로서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지만, 상업적 자립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었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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