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효율화 및 열관리 기술
SK가스 에너지 조달에
SK브로드밴드·SK텔레콤 AI 기술 '핵심'
최적의 조건 갖춘 '울산'…최태원 "제조 AI 전환 앞당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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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SK그룹은 엔비디아로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개를 공급받아 'AI팩토리' 구축을 앞당기기로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만나 "옴니버스 등 디지털 트윈, 클라우드 시스템 등을 활용해 SK그룹 뿐만 아니라 우리 제조업계 전반의 AI 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울산 AIDC는 그 시작점으로, 향후 한국 제조업 혁신을 주도할 기지가 될 것이란 포부다.
지난달 29일 찾은 울산 AI DC 건립 현장은 인근 에너지 조달 방안이 확보된 최적의 부지였다. 부지 면적은 축구장 11개 크기의 2만평 이상, 약 100메가와트(MW)규모의 데이터센터로, 업계에선 약 7조원의 투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6월 글로벌 클라우드 그룹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울산에 AI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 시공은 SK에코플렌트가 맡았다.
이동규 SK에코플렌트 현장소장은 "장비, 네트워크를 임대하는 방식의 설비가 아니라 고도화된 AI서비스 제공부터 AI자체의 학습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시설"이라며 "국내 최초 AI데이터센터로, 일반 데이터센터와 비교해 전력밀도가 최대 10배, 냉각용량이 10배 이상으로 구축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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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고객이 울산을 선택한 이유 또한 전략적인 입지 환경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 AIDC 현장 인근에는 SK가스 LNG터미널이, 바로 옆 건물은 LNG발전을 하는 SK MU 공장이 있다. 글로벌 리더들은 AI 구동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센터가 앞으로 세계 전력의 4%까지는 소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때문에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장 중요한 해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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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부지에는 SK가스의 LPG 저장시설도 함께 운영돼 복합 에너지 허브로서의 역할도 겸한다. 아울러 SK가스가 투자한 1.2GW 규모의 LNG·LPG 겸용 발전소 '울산지피에스(UGPS)'도 구축돼 있어, 울산 지역 내 에너지 공급망이 한층 견고해졌다.
이러한 입지적 이점을 활용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만들겠단 구상이다. 전국적인 AI 인프라 확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시작점이 울산 AIDC가 될 것이란 계획이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SK텔레콤은 울산광역시와 AI데이터센터 구축 및 고객사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협력은 물론,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를 향후 GW급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로 확장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별도로 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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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이를 제조업 관련 공공기관, 스타트업 등에도 개방해 대한민국 제조업 생태계가 AI 기반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아시아 최초로 엔비디아 옴니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제조 AI 클라우드를 구축, 제조분야 스타트업 등 외부 수요처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