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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내 수능 경쟁력’이 핵심… “지원대학 마지노선 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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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4. 07. 31. 18:21

2025학년도 수시모집 전략
현 모의고사 성적기준 대학 선택
희망 대학·써야만 하는 대학 구분
자율전공 선발 늘어 체크는 필수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이 오는 9월 9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수시 지원을 하는 수험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수시 지원의 마지노선을 정하는 것이다. 특히 나의 주력 경쟁력을 파악해 '꼭 쓰고 싶은 대학'과 '써야만 하는 대학'을 결정하고 수시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

31일 입시전문가들은 현재의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가능한 지원 대학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마지노선을 기준으로 자신이 꼭 써야만 하는 곳, 최소 어느 대학은 간다는 것을 정해놓을 필요가 있다. 특히 내년도에 자율전공 선발 확대 등 모집 인원 변동이 많아 전년도 입결을 맹신하기보다는 변동 내용을 중심으로 입결 변화를 예상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먼저 모의고사 결과를 활용해 정시 지원 가능(군)을 가늠해야 한다. 수시 지원 전략을 고민할 때는 수시 원서 6장만을 고민하는 것이 아닌, 정시 원서 3장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험생은 수시 지원을 결정할 때 교과 성적이나 학생부의 완성도만을 기준으로 삼는다. 하지만 최상의 결과를 위해서는 자신의 수능 경쟁력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기준점으로 삼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수시 지원 로드맵의 출발점은 자신의 '수능 경쟁력'이다.

그동안의 모의고사별 정시 지원 가능 대학(군)을 설정해 지원 가능 추이를 살펴볼 뿐 아니라, 이후의 학습 방향에 따라 최종 수능에서의 경쟁력을 예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3월부터 7월까지의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군)을 추려봐야 한다. 그동안의 모의고사에서 가장 상위의 성적과 가장 하위의 성적을 지원 가능한 범위로 설정하면 된다.
3월 학평 기준으로 B 대학~D 대학에, 5월 학평 기준으로 C 대학 ~D 대학에, 6월 모평 기준으로 C 대학~E 대학에, 7월 학평 기준으로 B 대학~C 대학에 지원이 가능하다면, 총 4번의 모의고사로 가늠할 수 있는 정시 지원 가능 대학(군)은 B 대학~E 대학까지가 된다. 이를 기준점으로 적정·하향으로 몇 장의 원서를 쓸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남은 원서를 그 기준보다 상위 대학에 지원하는 데 쓰는 것이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한 방법이다.

또 전년도 입시와의 변경사항에 유의해야 한다. '대학어디가'의 정보 공개에는 없는 전체 합격자 기준의 성적이나 최종 등록자 성적,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률 등의 파일이나 영상의 형식으로 공개하는 대학도 많다. 전형방법 및 학생부반영방법, 모집인원의 변경사항을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특히 2025학년도 대입은 자유전공(무전공) 신설 및 증원 이슈로 모집 인원 변화가 크기에 신설·증원된 자유전공(무전공)의 모집 인원과 지원을 고려하는 학과 및 학부의 모집 인원 증감을 살펴야 한다.

이와 함께 나의 주력 경쟁력을 파악해 '꼭 쓰고 싶은 대학'과 '써야만 하는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정시 지원 가능 대학(군)이 목표 대학과 일치하거나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보다 더 높고 선호하는 대학이라면, 나의 주력 경쟁력은 '수능 경쟁력'이 된다. 내가 수시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은 수능 성적으로 정시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정시지원 가능 대학(군)이 목표 대학보다 낮거나 선호하지 않는 대학이라면 나의 주력 경쟁력은 '학생부 경쟁력'이 된다. '학생부 경쟁력'은 다시 '교과 경쟁력'과 '종합 경쟁력'으로 나눌 수 있다. 수시 원서 6장을 고민할 때는 앞서 말한 '수능 경쟁력'을 우선 고민한 후 교과 경쟁력을 우선으로 검토한 뒤, 종합 전형 지원 가능성과 함께 논술 전형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주력 경쟁력을 파악해 수시 원서를 작성하다 보면 욕심이 생겨 무리한 지원을 하거나 반대로 소극적인 지원을 결정할 때도 있다"며 "성공적인 수시 지원을 위해서는 '꼭 쓰고 싶은 대학'과 '써야만 하는 대학'을 정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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