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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회의장·원내대표, 명심 팔이?…일사불란 요구하는 건 정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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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민 기자

승인 : 2024. 04. 25. 11:08

"국민들한테 국회의장의 관례는 중립성…민주당 편만 들는 건 정치 아냐"
시국 강연하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YONHAP NO-2309>
박지원 전 국정원장. /연합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5일 더불어민주당의 22대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 이재명 대표의 '명심(明心)팔이'가 이용되는 것에 대해 "민주당이 이렇게 쏠려서 일사불란을 요구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고 직격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국민들한테 국회의장의 관례는 '중립성이다' 이걸 강조하는 것이 정치지 '나는 민주당에서 나왔으니까 민주당 편만 들 거야' 이거는 정치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회의장은 법 정신대로, 국민이 원하는 대로 민심대로 중립성을 지키면서도 정치력, 협상력, 추진력, 투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내달 3일 진행될 원내대표 경선에 대해선 "(22대 총선) 당선자 대회도 안 했다"며 "지금 원내대표 (후보로) 나온 사람이 코가 앞에 붙었는지 뒤에 붙었는지도 모르고 이걸(경선을) 한다는 건 무리 아닌가. 연찬회도 한번 안 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이렇게 당이 흘러가도 아무 소리 못 하는, 아무 소리 안 하는 이건 아니다. 우리는 집권을 위해 당내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며 "당 지도부가 일들이 많더라도 하다못해 조찬이라도 한번 해서 얼굴이라도 보여주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의견이 나와서 추출이 돼야지 그냥 '명심이 나다' 명심팔이 하면 민심이 어디로 가느냐"라며 "우리는 민심을 가지고 가야 된다"고 털어놨다.

조국혁신당이 제안한 야당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회동 전 범야권 연석회의'를 민주당이 사실상 거절한 것에 대해서는 "꺼려서는 안 된다. 같이 가야 된다"며 "조국 대표가 '이 대표는 175석 민주당 대표가 아니라 192석 범야 대표다'는 좋은 얘기를 했다. 이 대표는 포용해서 192석을 데리고 가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 전 원장은 "당선자 신분이 왜 원내대표 선거하고, 국회의장 선거하냐 이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이런 구상유취한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잘못이다. 같이 가면 승리하고 분열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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