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배종찬의 총선빅데이터] 사전투표와 투표율...총선 남은 변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331010018090

글자크기

닫기

주영민 기자

승인 : 2024. 04. 09. 11:12

4·10 국회의원 총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전 투표와 본 선거일의 투표율이 남은 변수가 되고 있다. 공식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양쪽 정당이 서로 치명타를 날릴 카드를 빼들고 싶겠지만 선거판 전체를 한 순간에 뒤엎는 대형 변수가 될지는 지켜봐야할 일이다.

오는 4월 5일과 6일은 사전 투표가 실시된다. 4년 전 총선에서 사전 투표율은 26.69%로 전체 유권자 4명 중 1명은 사전 투표를 한다는 의미다. 지난 총선의 전체 투표율은 66.2%였다.

적어도 투표한 유권자 3명 중 1명 이상은 사전 투표를 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사전 투표 제도는 전체 투표율을 높이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정치와 선거에 대한 무관심으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였던 2000년 대 선거와 달리 지난 10여 년 동안 투표율은 사전 투표 제도를 통해 전체 투표율이 높아지는 효과를 거두었다.
이번 총선도 전체 유권자 중 30% 이상이 사전 투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투표율은 30%가 변수를 만들 기준으로 꼽힌다. 전체 유권자 중 35%이상이 사전 투표를 한다면 이전의 선거 결과를 감안할 때 민주당이 다소 유리한 국면으로 해석된다. 만약에 전체 유권자 둥 30%미만이 사전 투표를 하는 추세라면 전체 투표율이 낮아질 것이고 대체로 국민의힘이 유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어느 누구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어떤 경우라도 남아 있는 제도적인 변수는 사전 투표와 투표율이다.
이 와중에 지역구별로 또는 전국적인 판세는 오롯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격돌로 재전개되고 있다. 한 위원장이 등장한 지난 해 12월 말부터 윤석열 대 이재명 대결 구도가 아닌 한동훈 대 이재명 대결 구도가 거의 3월 초까지 전개되었다.

그러다가 조국혁신당이 등장하면서 3월 초순 이후 윤석열 정부 심판론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하지만 이종섭 호주대사 논란, 의대 정원 확대 갈등이 서서히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총선 막판 다시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3월 24~30일 기간 동안 빅데이터 언급량을 도출하였다. 선거 직전이라 다양한 분석 기준이 적용되는 상세 정보 언급량이 아닌 기존 정보 언급량으로 분석하였다.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빅데이터 언급량은 11,510 건으로 나왔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언급량은 11,231 건으로 나타났다(그림1). 두 사람의 빅데이터 언급량에 거의 차이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초접전 그리고 초경합 양상이다.

이번에는 남아 있는 선거 기간 중 최대 변수가 될 사전 투표와 투표율에 대해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사전 투표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카메라', '경찰', '국민', '민주당', '국민의힘', '위원장', '조사', '센터', '이재명', '조국', '정부', '정치', '한동훈', '수사' 등으로 나타났고 투표율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민주당', '사전투표', '국민의힘', '국민', '조국', '카메라', '이재명', '정치', '위원장', '조사', '정부', '한동훈', '경찰' 등으로 나왔다(그림2). 사전 투표와 투표율의 빅데이터 연관어에 카메라와 경찰이 등장하는 이유는 최근에 누군가 사전 투표 장소에 CCTV를 설치하는 사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전 투표에 대한 부정 의혹을 주장하는 여론이 있어서 더욱 주목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발표되는 여론 조사 결과는 조사 시점의 전화 조사라는 방식으로 유권자들의 의견을 모은 결과다. 투표율이 반영되거나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하는 무당층 그리고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는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포함되지 않은 조사 결과다. 가장 과학적으로 선거 판세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선거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전지전능한 잣대로 인식한다면 그것 또한 지나친 일이다.

다 졌다고 생각한 게임도 단 한 방으로 전세를 역전하는 장면을 수도 없이 목격해왔다. 누군가 선거 예측에 주저하고 있는 것에 대한 비난을 보낸다면 최고의 답변은 '바보야, 총선 운명을 결정하는 승부처는 세대별 투표율이야'라고 답할 테다. 선거 결과는 오롯이 유권자의 손에 달렸다.
주영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