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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尹 대통령 허위 영상’ 유포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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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훈 기자

승인 : 2024. 02. 26. 13:32

허위 조작영상 유포자 수사 위해 강제수사
배현진 피습 마무리…우발적 범행 잠정결론
서울경찰청(서울경찰청 제공) (4)
서울경찰청 전경. /서울청
경찰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 모습이 등장하는 허위 조작 영상을 온라인상에 유포한 게시자 추적을 위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2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영상을 올린 것으로 보이는 아이디를 확보했고, 당사자가 어떤 의도로 어떤 구체적 행위를 했는지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아이디로 개인을 특정하는 압수수색을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틱톡 등 SNS에는 '가상으로 꾸며본 윤 대통령 양심 고백'이라는 제목의 46초짜리 영상이 퍼졌다.
영상에는 윤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등장해 "저 윤석열, 국민을 괴롭히는 법을 집행해 온 사람"이라며 "무능하고 부패한 윤석열 정부는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다"고 말한다. 또 "저 윤석열은 상식에서 벗어난 이념에 매달려 대한민국을 망치고 국민을 고통에 빠뜨렸다"는 내용도 담겼다.

해당 영상은 당초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만든 딥페이크로 추정됐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조사 결과 딥페이크가 아닌 2022년 2월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였던 시절 진행한 TV연설 장면을 짜깁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관련 게시글의 삭제 및 차단을 요청했고, 방심위는 지난 23일 이들 영상에 대한 차단 조치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조 청장은 "경찰이 인위적으로 마음대로 강제 수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수사 결과도 경찰이 송치하면 검찰에서의 과정이 있고 유죄로 판단하는 것은 법원"이라며 "(경찰이) 자의성을 갖고 (수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찰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 수사를 조만간 마무리한다. 경찰은 피의자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하거나 공범 여부를 수사해왔지만,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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